"미증유 안보위기에도 한국당 보이콧 실망, 바른정당 역할 기대"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8일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연설 대부분이 임기 시작 4개월에 불과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기대를 접겠다며 생산적 견제와 대안 제시보다는 반대와 비판 일변도인 점에서 상당히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바른정당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와 개혁 발목잡기에 혈안 된 수구 보수와는 다른 성찰·개혁적인 보수의 비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 대표 권한대행이 안보정책공동위원회와 국회 선진화법 개정 논의 등을 다시 촉구한 것과 관련, "국회 차원의 시급한 안보 대응은 여야정 협의체의 틀로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면서 "선진화법 개정 및 복지재정특위 구성 역시 국회 내에서 진지한 관련 논의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적폐청산을 민주주의의 탄압 도구였던 종북 프레임과 동일시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면서 "적폐청산만으로 성공하지 못하지만, 적폐청산 없이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주 대표권한대행의) 안보 강화를 위해 복지 확대가 급하지 않다는 말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안보와 복지는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유능한 정부라면 응당 책임져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증유 안보위기에 MBC 사장 지키기에 올인하면서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에 큰 실망"이라면서 "그래서 바른정당이 건전한 보수, 상식·합리적 대안 정당으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지난 5일 안타깝게도 또 한 분의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분들의 노동환경 개선 위해 국회는 최대 52시간 이상 근로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 개정에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당이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특례업종 축소를 다른 사안과 엮었다"면서 "무한 노동 굴레에서 이 분들을 구해내야 할 때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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