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의 발전 열망을 적폐와 지역감정으로 매도"
"文정부 안보무능에 국익 손실…한국당 안보포기 부끄러운 일"
(서울·광주=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8일 "우리가 호남 발전과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지킨다고 하니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이 예산을 왕창 건의했다가 삭감된 것처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당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어떤 분은 '예산 건의를 왕창 해놓은 지자체가 있다'는 둥, '합리적 삭감'이라고 하는 둥 호남 발전의 열망을 적폐와 지역감정으로 매도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호남고속철 예산 3천억원을 신청했는데 95% 삭감되는 것이 호남 홀대가 아니면 '호남 적폐'인가"라며 "SOC는 한 해 예산만 따져서는 안 되고, 지금까지 얼마나 투자됐는지 누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이 뭐라고 해도 국민의당은 SOC 예산을 지키기 위해 광주시민, 전남도민과 함께 뜻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철 조기 2단계 완공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지켜내고, 국민의당이 1호 법안으로 제출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국제통화기금) 극복으로 보여준 강력한 중도개혁 정당으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박 3일간 광주 일정을 돌아보며 "광주의 아픔과 열망을 가슴속에 새긴다. 광주는 국민의당의 어머니"라면서 "어머니 품에서, 어머니 앞에서 반성하고 다시 일어난다고 다짐했다. 혁신하고 일어서 승리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와 관련해 "정부가 나약한 유화론에 매달리는 동안 대한민국은 많은 것을 잃었다"며 "한미동맹이 흔들렸고, 신뢰 복원 과정에 수십억달러 어치의 무기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안보 무능이 국익 손실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성주군민에 철회할 듯 시그널을 보내더니 기대는 부풀고 분노는 커지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설득해야 한다"며 "안보는 강해야 하고, 평화는 강인해야 하고, 햇볕은 유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일정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또 다른 극단에 사로잡혀 있는 한국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안보위기가 극에 치달은 지금 장외투쟁에 올인하는 당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정신 차려라. 보수가 안보를 포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당장 국회로 돌아와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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