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확보…사명 변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그룹 자회사 하나금융투자가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스위스계 글로벌 금융그룹인 UBS는 8일 하나금융투자가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추가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주주 간 계약상 '10년 바이아웃 옵션' 행사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UBS가 오는 11일까지 역매수제안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나 이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하나금융투자에 전달해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하나금융투자는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는 하나UBS자산운용 이사회 승인을 거치면 마무리된다.
앞으로 금융감독 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쳐 대금납입 절차가 완료되면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금융투자를 100%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명도 UBS를 제외하고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0년 전인 2007년 7월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UBS에 매각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등 절차가 연말까지 마무리되면 하나UBS자산운용은 내년 초 새로운 사명의 자산운용사로 출범하게 된다"며 "다만, 앞으로도 UBS와 업무적 유대관계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UBS도 이번 지분 양도가 한국 내 UBS 증권과 투자은행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과 국내 금융사업 발전을 위해서도 긴밀한 협조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레네 부엘만 UBS 자산운용부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기관투자 시장"이라며 "UBS 자산운용이 아시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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