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지난달 25일 별세한 오자복 전 국방장관의 유가족이 성금 1억원을 순직 부사관 자녀들의 학비로 써 달라며 기부했다.
오 전 장관의 아들인 오보환 안산대학교 교수 등 유가족은 9일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고인의 뜻을 전하면서 1억원을 기부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오 교수는 "평소 열악한 여건에서도 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후배 장병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선친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순직부사관 자녀들이 자라서 사회에 봉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참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1억원을 육군 부사관학교 발전기금 재단에 전달했다.
정경두 합참의장은 오 교수 등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군문을 떠나서도 군에 대한 큰 사랑과 관심으로 아름다운 기부를 실천하신 고(故) 오자복 장군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면서 "순직부사관 자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부사관학교 발전기금 재단은 이 기부금을 육·해·공군, 해병대 순직부사관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오자복 장군은 제21대 합참의장(1986.7~1987.12)과 제26대 국방부 장관(1988.2~12)을 지냈으며 지난달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thre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