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지역 공무집행방해 사범이 해마다 늘고 있다.
1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732명이던 지역 공무집행방해 사범 수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780명으로 6.5% 증가했다.
공무집행방해 사범 수는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이미 490명으로 집계됐다.
공무집행방해로 구속된 사람 수는 증가 폭이 더 컸다.
2014년 49명에서 2015년 63명으로 28.5% 증가했다. 이어 2016년에는 77명으로 전년 대비 22.2%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24명이 구속됐다.
이처럼 공무집행방해 사범 수가 늘어난 것은 2014년 12월부터 경찰이 법질서 확립 및 현장 치안 대응력 강화를 위해 관련 범죄에 대한 처리 체계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공무집행방해 범죄 발생 시 초기 단계부터 형사 전담 수사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정복 경찰관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실례로 지난달 22일 오전 1시 25분께 A(45)씨가 대구 달서구 자신의 주택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다가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다.
또 지난 7월 30일 오후 3시 25분에는 B(35)씨가 중구 달구벌대로 노상에서 교통 단속 근무 중이던 경찰관의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오토바이로 경찰관 옆구리를 치고 달아났다가 이를 보고 추적해온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공서에 찾아가 주취 소란을 피우는 경우 경범죄처벌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