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 美상하원 지도자·헤리티지재단 인사 등 회동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오는 13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미단을 꾸려 직접 대미(對美)외교에 나선다.
8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철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윤영석 의원과 강효상·백승주 의원,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박정이 한국당 국책자문위원장 등으로 방미단을 꾸렸다.
당 '북핵위기대응특위' 소속인 이들은 방미 기간 미국 상하원 의회 지도자와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만날 인사들과 구체적인 일정 등은 현재 조율 중"이라며 "북한 핵이 거의 완성 단계여서 이에 대한 방어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미단의 최우선 목적은 워싱턴 조야의 핵심 인사들에게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등에 관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화 요구 등 지금의 대북 유화정책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할 수 없다면서 전술핵 재배치 등 '공포의 핵균형'을 이뤄야 북핵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국당은 지난 대선 때 전술핵 재배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최근에는 이를 아예 당론으로 채택해 정부·여당을 압박 중이다.
홍준표 대표는 앞서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의원단이 다음 주 북핵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 조야를 찾아 핵우산 제공 의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에 찬성하고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언론과 정치인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방미단 파견과 별개로 그 직후 미국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시기는 다음 달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이뤄지도록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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