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분야 최고 권위…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팡파르'

국악 분야 최고 권위…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팡파르'

나흘 동안 한옥마을·무형유산원서 개최…본선 경연 11일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국악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불리는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8일 개막했다.

올해 대사습놀이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전주기접놀이'는 이날 오후 전주 객사와 한옥마을 경기전 거리에서 열렸다.

경기전 광장 주무대에서 선보인 개막식 본행사에서는 일상의 모습을 국악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시민공연 '기사습제'와 축하공연 '다시 또 얼쑤!'가 진행됐다.

'다시 태어나는 대사습놀이'를 주제로 한 전주시민연합합창단과 전주 나니레 국악관현악단 합동연주도 개막식 흥을 돋웠다.

올해 대회에서는 최고 국악인을 뽑는 성인대회와 국악 꿈나무를 발굴하는 학생대회, 축하공연과 기획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성인대회는 판소리명창, 명고수,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일반, 시조, 궁도 등 10개 분야에서 펼쳐진다.

10일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한 실력자들은 11일에 경기전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학생부는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초등판소리 등 9개 분야에서 경연한다.

경연대회 외에도 판소리 완창무대와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사습놀이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판소리 완창무대는 9일(조통달 명창의 박초월제 수궁가)과 10일 (김수연 명창의 김세종제 춘향가) 만날 수 있다.

순수 아마추어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특별 경연 프로그램 '엄지 척!'도 9일과 10일에 경기전에서 선보인다.

대사습놀이 백미인 본선 경연은 11일 정오에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치러진다.

대사습놀이 조직위는 올해 최초로 청중평가제를 도입하고, 경연부문별 예선과 본선 심사위원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심사제도를 개선해 공정하게 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최고 기량을 뽐내는 대한민국 대표 국악등용문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투명하게 치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대사습놀이는 지난해 불거진 '심사비리' 문제에다 이사진 간 갈등으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 때문에 매년 5월에 치러지던 대회가 올해는 9월에야 열리게 됐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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