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내정자 "지역경제 동맥 역할 충실"

입력 2017-09-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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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 회장 내정자 "지역경제 동맥 역할 충실"

"갈등 해소 위해 은행 노조·지역사회와 소통 강화할 것"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동남권 경제의 동맥 역할을 하는 BNK금융지주[138930]의 차기 회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나온 이후 현대증권 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8일 BNK금융 이사회의 결정 이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역경제와 소통하고 벤처·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BNK금융은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으로, 지역 경제 동맥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금수요가 많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중점을 두고, 지역 주력업종인 조선해운과 기계업종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낙하산 논란에 대해 그는 "부산에서 초·중·고교와 대학까지 나온 뒤 줄곧 금융권에 몸을 담았기 때문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 노조는 물론 지역사회와 솔직하게 대화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BNK금융의 당면 과제에 관해서는 "BNK금융은 충성고객 덕분에 시중은행보다 순이자마진(NIM)이 높지만, 은행에 집중돼 있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앞으로는 예대마진 등 은행 수익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금융 등 주요 분야를 계열사 구분 없이 지주사가 통합 관리하는 매트릭스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또 "대손충당금 때문에 매출액 대비 영업익이 적다"며 "이는 리스크관리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은행 창구가 없어지는 추세여서 전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를 더 채용해서라도 BNK금융의 전산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직원 교육을 강화해 조직 경쟁력을 키워야 하지만 전산이나 증권 등 부문에서는 전문가가 필요해 보인다"며 "그렇다고 과거처럼 무조건 외부에서 사람을 데리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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