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지역 해제로 설치비 부담도 완화, 보급률 10% 넘봐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올해 6월 연륙교가 놓인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10%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까지 삼산면 석모도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가구 수는 95곳이다. 전체 가구 수(1천205곳)의 7.8% 수준이다.
강화군은 올해 석모도 석포리와 매음리의 주택 56곳과 26곳에 태양광·지열 시설 설치 비용을 각각 지원했다. 시설 용량을 모두 합치면 1천83kW에 달한다.
작년에 주택 13곳에만 지열 발전 시설 설치를 지원한 것과 비교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6월 말부터 석모도가 한국에너지공단이 지정하는 '도서 벽지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서 지역은 외부와의 교통이 두절돼 시설 설치 비용이나 운송 비용 단가가 비싼 편이지만, 석모도는 도서 벽지 지역에서 제외됨에 따라 설치비 부담도 감소하게 됐다.
강화군은 내년에도 정부 지원 사업으로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 설치사업이 활성화하면 석모도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모도 중에서도 가구 수가 적은 삼산면 석포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약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석모도는 앞서 2015년 인천시가 공모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13억원을 들여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과 지열 시설은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지에 대체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강화군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보조금을 지난해보다 늘려 주민의 자부담금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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