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선발투수를 하영민에서 김정인으로 긴급 교체한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불펜투수를 조기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정인의 투구 수는 생각 안 한다. 불펜 투수를 바로 붙인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당초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하영민을 예고했다.
하지만 하영민이 심한 감기몸살 증세를 보여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장 감독은 "하영민은 어제부터 몸살기가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편도가 붓고 열이 심했다"며 "지금은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하영민이 3∼4일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엔트리 말소 여부도 오늘 경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인을 대체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같은 유형(우완투수)이어야 하고, 최근 휴식한 선수 중에서 찾았다. 또 2군에서 선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넥센에 입단한 김정인은 올해 9차례 구원 등판했고 선발 등판은 이번이 올 시즌 처음이다.
장 감독은 "직구도 괜찮고, 변화구도 슬라이더, 커트 패스트볼,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커브 등 4개를 구사한다. 제구가 안 되면 가운데로 몰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1군에 있으면서 개선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김정인에게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장 감독은 "불펜에서 한현희와 오주원이 이틀 연투했는데, 오주원은 오늘 등판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한현희는 상황 봐서 투입을 결정하겠다. 나머지 투수들은 괜찮을 것 같다"며 불펜 총동원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잘 치른다고 해도 고민은 계속 남아 있다.
장 감독은 하영민의 이탈로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며 "대체 선발투수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로테이션이 어려워졌다"고 걱정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