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 클리블랜드 구단 최다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 승리부터 시작한 연승이 어느새 '15'까지 이어졌다.
클리블랜드는 8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지난해 14연승이 구단 최다 기록이었던 클리블랜드는 한해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ESPN은 클리블랜드의 신기록 수립에 170만 달러(약 19억원)를 고객에게 돌려줄 처지에 놓인 한 창문 업체의 사연을 소개했다.
'유니버설 윈도 다이렉트'라는 이름의 이 업체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지난달 1일부터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클리블랜드가 15연승에 성공하면 해당 기간 창문을 설치한 모든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업체 공동 창업자인 윌리엄 바와 마이크 스트르맥은 고객들과 함께 클리블랜드 홈 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TV를 통해 역사적인 15연승을 지켜봤다.
클리블랜드의 연승 덕분에 3만4천 달러(약 4천만원)를 돌려받게 된 한 고객은 "절대 일어날 리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제부터 (클리블랜드 성적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기뻐했다.
업체는 만약의 일에 대비해 7만5천 달러(약 8천400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했다.
고객은 돈을 돌려받고, 창문 업체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으니 보험 회사만 울상을 짓게 된 셈이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은 2002년 '머니볼'을 앞세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달성한 20연승이다.
4bun@yna.co.kr
(끝)
![](https://img.yonhapnews.co.kr/photo/ap/2017/09/08/PAP20170908115801003_P2.jpg)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