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증시 활황으로 운용자산이 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천8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6.5% 증가했다.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9.2% 늘어난 반면, 영업외비용은 93.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투자 수익은 2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8% 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로, 1분기보다 7.7%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별로는 122개사가 흑자(1천990억원)를 냈지만, 63개사는 적자(-138억원)를 봤다. 적자 회사는 전분기보다 12개사가 줄었다.
6월 말 현재 운용 자산 전체 규모는 941조원으로, 3월 말보다 1.5%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는 494조원으로 1.4% 늘었다. 이 중 공모펀드가 223조원으로 1.7%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는 4.2% 늘어난 271조원이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1.6% 증가한 447조원이었다.
자산운용회사는 전분기보다 10개사 늘었고, 임직원은 186명 증가한 6천819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은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 계약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적자 회사는 감소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를 중심으로 신규 신입이 늘고 경쟁이 촉진되면서 적자 회사 비율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수익현황과 특정 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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