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인근에 국내 최초 창작연극인 지원공간 생긴다

입력 2017-09-11 06:00  

대학로 인근에 국내 최초 창작연극인 지원공간 생긴다

"대학로 상업화로 소극장 어려워져…2021년 완공 목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대학로 인근에 2021년께 국내 최초의 창작연극인 지원공간이 생긴다.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뒤쪽(성북구 동소문동 1가)에 '서울 창작연극 지원시설'을 만든다고 11일 밝혔다.

창작연극의 중심지인 대학로가 있는 혜화역과 한 정거장 거리다.

이곳에 지하 2층∼지하 4층 규모(연면적 8천56㎡) 건물을 지어 창작연극인 지원시설과 지역주민·연극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건물 안에는 우선 창작연극을 올릴 수 있는 소극장, 실험적인 공연에 적합한 블랙박스형 극장과 연습실·리딩룸이 들어선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는 북카페, 전시실, 시민문화연극교실 등을 만든다.

한성대입구역 일대는 대학로와 성신여대 문화권을 연결하는 구심점으로, 인근에 주택가가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모일 수 있는 곳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가 건물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성북구는 구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는 건물 설계자를 선정하기 위해 총상금 1억원의 국제설계공모를 한다. 당선자에게는 설계비 11억원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내년 11월까지 설계 작업을 마무리한 뒤 착공해 2021년 4월 건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대학로의 급격한 상업화로 소극장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원시설이 창작연극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연극인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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