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7회 말 상대 폭투로 6-5 역전에 성공하자 부산 사직구장은 2만여 관중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불과 1점 차의 리드였지만 롯데팬들은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 손승락이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삼성과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6-5로 승리하고 70승(2무 58패)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7회 말 결승점을 뽑은 뒤 조정훈이 8회 초 2사까지 1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은 뒤 손승락에게 바통을 넘겼다.
손승락은 구자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8회 초를 마무리했다.
9회 초도 완벽했다. 손승락은 다린 러프, 이승엽, 이원석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4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는 데는 공 11개면 충분했다.
올 시즌 32세이브(1승 3패)째를 거둬들인 손승락은 2012년 김사율(34세이브)의 구단 역대 최다 기록에 2개 차로 접근했다.
올 시즌 세이브 부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 것은 물론이다.
손승락은 경기 후 "오늘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8회부터 등판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일찍 몸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만의 등판이었지만 잘 준비해온 덕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모처럼 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졌는데 관중들과 하나가 된 듯한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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