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 청소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미얀마 정부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미얀마군은 로힝야족 반군의 항전 선포를 빌미로 서부 라카인 주(州)에 모여 사는 소수 민족 로힝야족을 학살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주간 로힝야족 27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트릭 머피 미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는 법과 인권을 존중하면서 라카인 주에서의 공격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머피 부차관보는 또 "미국 정부는 인도적 지원과 현장에 있는 언론인들에 대한 접근 통로를 긴급히 복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도 이날 미얀마에서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11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미얀마 로힝야족은 미얀마가 1948년 영국으로 독립하기 전부터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살고 있었으며, 미얀마의 국교인 불교가 아닌 이슬람교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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