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가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오는 12일부터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치를 예정이던 양키스와 3연전을 뉴욕 메츠의 홈 구장인 시티필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가 이번 주말 플로리다 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조처다.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도 경기 장소로 고려했으나 선수단 숙소로 쓸 호텔 방이 부족해 결국 시티필드에서 치르기로 했다.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시 전체가 물에 잠긴 탓에 지난달 30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3연전을 안방인 미닛 메이드 파크가 아닌 중립 지역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전에도 양키스가 뉴욕을 연고지로 함께 쓰는 메츠의 홈 구장에서 메츠가 아닌 다른 팀과 경기한 적이 있다.
양키스는 양키스타디움 리모델링으로 1974∼1975시즌 홈경기 모두를 당시 메츠 홈구장이었던 시어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1998년에는 양키스타디움 관중석 상단에서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 장소를 역시 시어 스타디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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