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연안에 1천570㎞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해안도로가 건설된다.
9일 중신망에 따르면 광둥성 교통운수청은 전날 남중국해에 면한 연해 관광도로 건설 계획에 대한 전반기 사업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계획중인 이 해안도로의 간선 길이는 1천570㎞에 이르고 이중 927㎞를 새로 건설하게 된다. 동쪽 차오저우(潮州)에서 시작해 선전(深천<土+川>), 광저우(廣州), 주하이(珠海)를 거쳐 잔장(湛江)에 이르기까지 모두 14개 시를 지난다.
교통과 관광 2개 기능을 융합한 형태로 일반 고속차로 뿐만 아니라 서행 차로, 자전거 도로, 보행로도 들어선다.
이는 호주를 순환하는 1만4천㎞의 1번 고속도로의 어느 해안도로 구간보다 길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도로 50㎞의 30배에 이른다.
팡지다오(放鷄島)와 다야완(大亞灣) 등 90여개 여행지를 모두 관광하는데 7일이 걸린다고 광둥성은 소개했다.
현재 광둥성은 이 계획의 타당성 연구와 지도지침도 마련해놓은 상태다.
초기에 모두 1천300억 위안(22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 건설로 광둥성은 5천500억 위안의 관광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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