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CFEC 에너지(中國華信)가 러시아의 국영 오일 메이저 로스네프티(Rosneft)의 지분 14.16%를 91억 달러(약 10조3천억원)에 사기로 합의했다고 차이신(財新)이 9일 보도했다.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한 러시아가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합 민간 기업인 CFEC는 해당 지분을 스위스의 원자재 거래 기업인 글렌코어와 카타르 국부펀드인 QIA의 컨소시엄으로부터 인수한다. 금액은 로스네프티의 30일간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에 30%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로스네프티는 상장된 석유회사 가운데 세계 최대다.
CFEC는 러시아 정부(50%)와 영국의 대형 석유회사 BP(19.75%)에 이은 로스네프티의 3대 주주로 부상한다. 차이신 소식통에 따르면 CFEC는 로스네프티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위해 이사 자리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2002년 예진밍(葉簡明)이 세운 CFEC는 인수합병을 거치며 에너지와 금융 복합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437억 달러(약 49조4천억원)로, 지난 7월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22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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