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는 임금교섭 회사 위임에 합의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포스코[005490]가 사내하청업체에 지급하는 외주 비를 1천억 원 증액한다.
포스코는 사내하청업체 직원의 '두 자릿수 임금인상'을 위해 올해 외주비를 작년보다 1천억 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외주사 노사 대표들로 구성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는 사회 통념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게끔 외주비를 올려달라고 포스코에 요구한 바 있다.
포스코는 "상생협의회의 외주비 인상 요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3년간 외주비를 점진적으로 늘려 외주사 직원의 임금인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그간 해마다 외주사와 계약할 때 직원 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률을 반영해왔다. 다만, 전체 외주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두 자릿수 임금인상이 가능하도록 금액을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외주비 인상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1만5천여 명의 외주작업 직원들이 혜택을 받는다.
한편, 포스코 노사는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는 "상반기 경영실적이 양호한 데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라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포스코 노사는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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