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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에서만 17년을 뛴 외야수 박재상(35)의 은퇴식에 맞춰 9일 SK 선수들 모두가 박재상의 이름과 등번호를 달고 경기에 임했다.
SK 선수들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모두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름은 '박재상', 번호는 '7'이 달린 유니폼이다.
이날은 외야수 박재상이 공식 은퇴하는 날이다.
2001년 SK에 입단한 박재상은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다가 올 시즌 은퇴를 결심했다.
그는 SK가 창단 처음으로 우승한 2007년 주전 선수로 도약했고, 이후에도 주축 외야수로 활약했다.
박재상의 개인 통산 성적은 1천87경기 타율 0.262, 65홈런, 394타점이다.
박재상은 2018시즌부터 SK 코치로 일할 예정이다.
그가 현역시절 수비를 보던 SK행복드림구장 좌익수 뒤 외야석에는 '아트스윙 박재상'이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박재상은 이날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팬 사인회도 열었다.
이후 박재상은 SK 선수들이 있는 1루 더그아웃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
박재상의 서울고 동기생들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애국가를 불렀다. 동기생들도 박재상 유니폼을 맞춰 입었다.
SK는 경기 후 더욱 특별한 은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상과 전성기를 보낸 이른바 '왕조' 시절의 멤버들이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해 당시의 추억을 나누고 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
2007년 5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의 실제 선발 라인업인 김강민(중견수)-조동화(우익수)-김재현(지명타자)-박정권(1루수)-박재상(좌익수)-최정(3루수)-정경배(2루수)-박경완(포수)-나주환(유격수)이 그 멤버다.
이 가운데 김재현 SPOTV해설위원을 제외한 멤버들이 각자 왕조 시절의 수비 포지션을 지키는 가운데 박재상이 타석에 들어서 '아트스윙' 세리머니를 펼친다. 마운드에는 투수 채병용이 선다. 정경배·박경완 현 SK 코치도 오랜만에 수비를 맡는다.
이후 박재상의 현역시절 활약상과 인터뷰를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선물 및 꽃다발 증정식이 열린다.
박재상은 고별사를 낭독하고 선수단과 작별의 인사를 나눈 뒤 팬들과 함께 본인을 주제로 한 불꽃 축제를 관람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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