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바자르<방글라데시> AFP=연합뉴스) 미얀마군의 '인종청소' 논란 속에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 수가 급증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9일 최근 15일 동안 미얀마 라카인 주(州)를 떠나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이 29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간 유혈충돌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집계한 수치다.
대다수 로힝야족은 도보 또는 보트로 국경을 넘고 있다고 UNHCR은 전했다. 지난 6일에만 로힝야족이 탄 보트 300척이 도착, 난민 숫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으면서 로힝야족 난민촌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국경 지대에 있는 난민촌들은 최근 유혈충돌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이미 30만여 명의 로힝야족을 수용해 사실상 포화 상태다.
가장 최근 통계를 보면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 이후로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로힝야족 난민은 모두 37만7천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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