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핵협상 타결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미국이 어기면 북핵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살레히 청장은 독일 주간지 슈피겔 8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핵합의안을 (미국이) 어기면 이란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겠지만 정치적으로는 상대방이 잃을 게 더 많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핵합의안이 붕괴한다면 북핵 문제를 해결할 기회도 없어진다"며 "북한은 아마 '그들(미국 등 서방)이 이란 핵합의도 깼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믿겠는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합의안을 미국이 어기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온전치 못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평화적인 핵기술을 추구하는 모든 나라로부터 분노의 쓰나미가 (미국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합의안을 폐기하고 나머지 국가(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중국)는 이를 지키는 상황이 되면 이란도 미국없이 핵합의안을 지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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