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 끝내기포…SK, 5강 라이벌 넥센 꺾고 연패 탈출

로맥 끝내기포…SK, 5강 라이벌 넥센 꺾고 연패 탈출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가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을 2-1로 제압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9회 초까지 1-1 동점이 이어졌지만, 9회 말 SK의 두 번째 타자 로맥이 넥센 한현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SK는 이번 승리로 유리한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 SK는 7위, 넥센은 6위였지만 이날 경기 결과 SK의 승률(0.511)이 넥센의 승률(0.508)보다 높아졌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 대결이 빛난 경기였다.

SK 선발투수 스콧 다이아몬드는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7⅓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는 115개로 똑같다.

다이아몬드로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기존에는 지난 7월 11일 LG 트윈스전에서 8이닝 1실점을 하면서 113개를 던졌고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에는 넥센의 분위기가 좋았다.

넥센은 1회 초 마이클 초이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이후 8회까지 넥센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까지 밴헤켄에게서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하던 SK 타선은 4회 초 최정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김동엽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맞췄다.

다이아몬드와 밴헤켄은 이미 100구를 넘긴 상태에서 각각 8회 초와 8회 말에 다시 등판했다.

다이아몬드는 8회 초 김민성, 허정협, 박동원을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밴헤켄은 8회 말 노수광의 투수 앞 땅볼을 넘어지면서 잡아내 아웃처리한 뒤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한현희는 출루 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 초, SK 불펜 박정배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정배는 2사 1루에서 김하성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장영석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대타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SK는 9회 말 대타 박정권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로맥이 홈런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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