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파고 넘었다"…삼성, DJSI 재편입·갤노트8 돌풍

입력 2017-09-10 11:49  

"갤노트7 파고 넘었다"…삼성, DJSI 재편입·갤노트8 돌풍

DJSI 전자업종 사회부문 1위, "정치적 이슈에 대한 판단 유보"

"사회공헌 프로그램·리스크 관리 등 긍정 평가 영향" 자평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슈는 내년(2017년) 발표 때 반영될 것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스위스 투자전문업체 로베코샘이 지난해 9월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를 발표하면서 8년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삼성전자와 관련해 내놓았던 논평이었다.

갤럭시노트7 사태에 더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연루까지 겹치며 지난 1년간 최악의 시기를 보낸 삼성전자는 그러나 예상을 깨고 올해 'DJSI 월드지수'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10일 한국생산성본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된 '2017 DJSI 월드지수'에서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컴퓨터·주변기기·사무용 전자제품 업종 1위 기업에 선정됐다.

DJSI 월드지수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다. 매년 분야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들을 종합 평가해 상위 10% 정도에 해당하는 기업이 지수에 편입된다.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심사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반영했으나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수 재편입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노동 분야에서 직원 구성의 다양성 제고와 이주노동자 가이드 제작 등으로 글로벌 기준을 맞췄고, 단순 기부보다는 교육 분야에서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한 노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제적 가치 부문에서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와 관련해 발 빠른 리콜과 혁신 신제품 개발 등이, 환경적 가치 부문에서는 전반적인 환경관리 시스템과 기후변화 대응 등이 각각 가점 요인이 됐다는 게 삼성의 자체 분석이다.

갤럭시노트7 사태 외에도 올들어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그룹이 사실상 해체되고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감되는 등 각종 악재가 잇따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DJSI 재편입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갤노트7 단종,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으로 경영 환경이 전례 없이 어려웠다"면서 "다우존스는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해 정치적 이슈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8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작년 '악몽'에서 벗어났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국내 예약판매 첫날 신청 수량이 39만5천대에 달해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전체 예약판매 기록(13일간 38만대)을 뛰어넘었고, 이에 힘입어 전체 예약판매가 1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도 지난달 24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뒤 이날까지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과거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판매량을 기록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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