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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을 마쳤다.
한국은 1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러시아와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16-25 21-25)으로 패했다.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주축 선수를 빼고 그랜드챔피언스컵에 나선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일본(6위), 미국(2위), 중국(1위), 브라질(4위), 러시아(5위)에 차례로 패했다.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모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라이트 하혜진(한국도로공사)이 발등 부상으로 러시아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한국은 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재영(흥국생명)이 분전했지만, 키 1m94㎝ 나탈리야 곤차로바의 높이와 세계적인 공격수 타티야나 코셸레바의 화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초반 힘을 냈다.
레프트 이재영의 과감한 공격과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이동 공격으로 12-12로 맞섰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러시아에 3점을 내리 내줘 12-15로 밀렸다.
14-17에서는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곤차로바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러시아는 3세트에서도 주전 곤차로바와 코셀레바를 내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이재영의 전·후위에서 활약하며 21-23으로 추격했다.
18-22에서 세터 이고은(기업은행)이 크세니아 파루베츠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23-21에서 코셸레바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더니, 한국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끝냈다.
이재영은 이날 팀 내 최다인 12득점 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곤차로바는 블로킹으로 4득점을 하는 등 양 팀 최다인 15점을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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