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D 콩쿠르 우승' 손정범 "독일 레퍼토리에 더 책임감 느껴"

입력 2017-09-10 17:13  

'ARD 콩쿠르 우승' 손정범 "독일 레퍼토리에 더 책임감 느껴"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독일을 대표하는 콩쿠르에서 우승한 만큼 독일 레퍼토리 연주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어요."

독일 최고 권위의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우승한 손정범(26)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얼떨떨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콩쿠르는 현악기, 관악기, 성악 등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콩쿠르다. 역대 한국인 피아니스트 입상자로는 정명훈(1973, 2위), 서혜경(1983, 3위), 김다솔(2011, 3위), 한지호(2014, 2위) 등이 있다.

그는 "독일 고전과 낭만을 대표하는 슈베르트, 베토벤, 브람스는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며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이들 작곡가의 곡을 연주할 때는 더 학구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999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손정범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뮌스터 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2011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특별상, 발티돈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4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 국제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그는 이번 콩쿠르 우승을 예상했느냐는 말에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기보다는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웃었다.

뮌헨에서 공부했던 터라 뮌헨에서 열리는 이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는 "워낙 이 지역에 친구들도, 아는 분들도 많아 더 잘 해내고 싶었다"며 "식당이나 거리 등이 모두 친숙해 정서적으로 편안했던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연주자 자체의 매력이 느껴지는 피아니스트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 연주자가 그대로 연주에 배어 나온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착한 사람이든 낭만적인 사람이든 다 연주에 묻어나죠. 절대 연주로 속일 수가 없어요."

그는 현실적인 좌우명으로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잘 치는 연주자"를 꼽았다.

"힘들 때나 잘될 때나 늘 생각해 온 거예요. 얼마나 느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조금씩 계속 느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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