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 해안경비대가 10일(현지시간) 동해 상에서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항해 중이던 러시아 요트 1척을 일시 억류했다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북측 해안경비정이 이날 오후 1시께 북한의 영해 인근을 지나던 러시아 요트 '나데즈다'(희망)호를 억류했다. 요트에는 승조원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요트대회 참가를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항해하던 중이었다.
해안경비대원들은 선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당국과 협의한 뒤 요트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 관계자는 "(북한) 국경수비대원들이 요트를 자국 해안으로 끌고 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러시아 요트를 나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중순 한국 포항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항해하던 러시아 요트 '카탈렉사'호가 북한 해안경비대에 나포돼 배와 승조원 3명이 나진항으로 예인돼 조사를 받고 사흘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또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러시아 요트 '엘핀' 호가 부산에서 열린 국제 요트 경주대회에 참가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다 북한 고성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서 북한 측에 억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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