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식 핵 협상 방법을 재차 제안하며 독일이 중재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FAS)'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협상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 즉각 수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식 핵 협상 방법이란 2015년 미국과 러시아, 독일,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이 이란과 협상을 통해 이란이 핵 활동을 동결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한 것을 일컫는다.
메르켈 총리는 "외교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유럽, 특히 독일이 문제 해결을 위해 능동적인 역할을 맡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 주간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이란식 핵 협상과 같은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전화를 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와 함께 평화적인 해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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