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백패스 실수로 결승골 헌납 빌미…후반 19분 교체아웃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결승골 헌납한 크리스털 팰리스가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4연패에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는 개막 이후 '무득점 패배' 기록을 4경기째로 늘리는 불명예를 떠안으며 18위로 밀려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청용으로서는 안타까움이 남는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무려 9개월 만이자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이번 시즌 한 차례 교체 출전 이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하며 의욕을 다졌지만 전반 3분 만에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팀의 압박을 받자 후방으로 백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어정쩡한 백패스를 번리의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낚아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의 백패스 실수가 빌미가 된 우드의 득점을 결국 결승 골이 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6분 스콧 댄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 앞을 지킨 수비수의 선방에 막히더니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크리스티앙 벤테케의 위협적인 헤딩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크리스털 팰리스의 프랑크 더 부르 감독은 결국 후반 19분 이청용을 빼고 신예 공격수 레비 루메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크리스털 팰리스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골 결정력의 아쉬움을 남긴 채 득점에 실패하고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개막 이후 4연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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