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이 흥에 물든다…16∼24일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입력 2017-09-11 11:05  

골목이 흥에 물든다…16∼24일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방배 카페골목서 퍼레이드…분필로 길에 마음껏 그림 그리기 이벤트

반포대로 대규모 행사서 '골목 축제'로 선회…볼거리 '풍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을 날씨가 완연한 9월을 맞아 서울 서초구 골목골목이 어깨가 들썩이는 음악과 흥으로 물든다.

서울 서초구는 16∼24일 9일간 방패 카페 골목, 반포 서래마을, 양재 말죽거리, 예술의전당 앞 악기 거리 등 관내 골목 27곳에서 '2017 서리풀페스티벌'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서리풀페스티벌은 영국의 유명 축제인 '에든버러 축제'의 한국판을 내세운 서초구의 대표 행사다. 올해 행사는 '문화로 하나 되다'를 주제로 골목 특성이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축제를 내세웠다.

구는 "지난 2년간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대규모 축제를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골목 특성을 살려 관내 전역에 문화를 불어넣고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려 한다"며 "방문객 10만 명에 경제적 효과는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인 24일 오후 4시 방배 카페 골목 700m 구간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다. 리듬을 주제로 17개 팀 400여 명이 330m에 달하는 축제 행렬로 일대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수방사 군악대를 필두로 타악밴드가 라틴 음악으로 흥을 돋운다. 리듬악기 모양으로 꾸며진 전기 카트는 어린이를 태우고 사진을 찍게 하고, 유명 영화·만화 캐릭터는 관람객과 어울려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브라스밴드는 흥겨운 리듬을 쏟아내고, '뮤직카'에 탄 DJ는 몸이 들썩이는 음악을 틀을 예정이다. 퍼레이드 도중 하늘에서는 비눗방울, 눈꽃, 꽃가루가 뿌려져 흥을 더한다.

앞서 오후 3시 20분 방배 카페 골목에서는 누구나 2차선 도로 7천㎡를 스케치북 삼아 분필로 마음껏 그림을 그리는 '골목 스케치북' 이벤트가 열린다. 이날 도로에 그린 그림을 찍어 서초구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시상한다.

특히 이날 참여 주민의 이동을 돕고자 축제 지역에서는 마을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오후 5시에는 서리풀페스티벌의 대단원을 알리는 폐막 공연도 펼쳐진다.


구는 "페스티벌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주요 골목의 상점 120여 곳은 10∼20% 할인 행사를 한다"며 "즉석복권을 경품으로 주는 등 골목 상권 활성화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구는 이 밖에도 23일 오후 5시 반포한강공원에서 '제9회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 18일 오후 7시 30분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양재 연인의 거리 콘서트', 19일 오후 7시 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테너 임웅균과 가을 클래식 여행', 20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서초골 갈라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21일 오후 7시 30분 한전아트센터에서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 22일 오전 11시 서초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는 '서초문화원 클래식 판타지'가 열린다.

축제 기간 서초구 이곳저곳에서는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색 체험 행사가 열린다.

16일 오전 10시 잠원체육공원에서는 누에를 키워 비단실을 뽑던 '잠원'(蠶院) 지명에서 유래한 '잠원나루축제'가 열린다. 누에를 소재로 실 뽑기 경연대회나 생태체험관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같은 날 오후 3시 서초구청 특설무대에는 장수 프로그램 KBS '전국노래자랑'의 서초구 편이 진행된다.


21일 오후 3시 30분 양재시장 골목 일대에서는 '말'(馬)을 소재로 한 '양재 말죽거리 축제'가 열려 말 먹이 주기, 승마체험, 말과 사진찍기 등을 할 수 있다. 23일 오전 10시 서초동 용허리공원에서는 반려견 160마리가 참가하는 '용허리 반려견 축제'가 진행된다.

구는 이 외에도 '방배 뒷벌 비보이 페스티벌'(22일 오후 4시), '서래마을 골목악단 합동공연'(17일 오후 6시), '방배사이길 공방 축제'(19일 오전 11시), '악기 거리 축제'(20일 오전 11시) 등 풍성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가족, 연인, 친구 등 많은 시민이 풍성한 볼거리, 즐길 거리, 추억거리를 만끽하기를 바란다"며 "서리풀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 프랑스의 니스 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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