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성진·류영진 등 조치해야…김이수 표결에 영향"

입력 2017-09-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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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성진·류영진 등 조치해야…김이수 표결에 영향"

김동철 "연계는 아니지만 사실상 영향 받을 수 있을 것"

안철수 "민주·한국당, 침묵의 공조…박성진 당장 철회해야"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은 11일 오후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한 방침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등의 문제와 사실상 연결해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 표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가 이날 본회의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는데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의석구도상 국민의당(40명)에서 절반 이상이 반대할 경우 김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 문제와 다른 인사와의 연계를 묻는 말에 "연계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자기주장이 안 받아들여지면 다른 사안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영향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 처리 문제와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박 후보자, 류 식약처장, 탁 행정관의 거취를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연계를 한 적은 없다"면서 "우리한테 도와달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할 일을 안 하면 우리가 문제 제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다른 변동상황이 없으면 오늘 김이수 후보자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동안 변한 상황도 들어보시고 의원들의 양심에 따른 자율판단이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사는 각각의 기준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라 연계시켜선 안 되겠지만 문제 있는 후보자 내지 이미 임명된 사람이라도 잘못된 인사라는 것이 명백한 경우에는 야당이나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라도 결단을 내리는 것이 용기 있는 지도자"라면서 "국민, 정치권,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는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자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박 후보자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그것이 무슨 뜻이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철회 하거나 자진사퇴를 시키지 못하면 이 정부와 한국당이 박 후보자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그러면 그동안 적폐 청산을 해온 것은 무엇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대표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충격적인 의혹이 계속 증폭되는데도 청와대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침묵의 공조를 하는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어서 눈치 보는 것도, 뉴라이트라고 감싸는 것도 금도가 있다"면서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또 "그동안 숱한 문제를 야기한 류 식약처장도 이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탁 행정관과 관련, "여가부 장관이 장관 입장에서 행정관 진퇴 문제를 말했는데도 행정관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면 장관 체면이 뭐가 되느냐"면서 "이 정부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전향적이고 즉각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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