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값 두달새 50%↑…中 생산억제에 희토류 가격도 강세

입력 2017-09-11 16:43  

텅스텐 값 두달새 50%↑…中 생산억제에 희토류 가격도 강세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요한 합금 소재인 텅스텐의 가격이 중국의 공급 억제 조치로 지난 두달 동안 50% 넘게 급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메탈 불러틴에 따르면 유럽의 텅스텐 거래 가격은 7월 이후 52%나 오른 상태다. 이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에 편입된 22개 소재의 가격 상승률을 모두 뛰어넘는 것이다.

텅스텐 가격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중국이 지난 6월 환경정책을 내세워 생산량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광산업체에 생산 쿼터 준수를 촉구하고 쿼터가 없거나 쿼터를 초과한 업체들은 생산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이와 함께 안전과 환경 규정을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쿼터를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80%를 담당한다. 중국은 연간 쿼터를 9만1천300t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몰리브덴을 포함한 금속을 생산하는 광산에서 다량의 텅스텐이 부산물로 나오는 탓에 쿼터를 최고 50%까지 어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금속업계 동향을 최소 15년간 지켜본 아거스 컨설팅의 마트 세던 선임 매니저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내년까지 연장될지 여부를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텅스텐의 최대 소비처는 자동차 업계로, 공급량의 약 20%가 절삭기를 포함한 기계류에 사용되고 있다. 조명과 철강, 광업계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미사일에도 사용되는 소재다.

유럽연합은 이 때문에 텅스텐을 매우 중요한 소재로 분류하고 있고 영국지질연구소도 영국 경제를 유지하는데 필요하지만 공급 리스크가 있는 소재 목록의 최상위에 놓고 있다. 텅스텐은 2012년 미국이 중국의 공급 통제에 항의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텅스텐 외에 경(輕)희토류에 속하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은 물론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 합금 소재인 바나듐, 루테늄 등의 가격도 중국의 생산량 억제에 나선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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