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새 의장에 구구회 의원 선출

입력 2017-09-11 15:55  

의정부시의회 새 의장에 구구회 의원 선출

'중립의무 위반' 박종철 의장 불신임 의결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의회는 11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 보궐선거를 진행, 새 의장으로 바른정당 소속 구구회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구 의원은 12표 가운데 7표를 얻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구 의원은 박종철 전 의장의 뒤를 이어 의정부시의회의 후반기 남은 일정을 이끈다.






앞서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소속 박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의장 불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7표, 반대 4표로 의결했다.

의정부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이다.

당사자인 박 의장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4명이 반대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 전원과 바른정당 소속 구 의원이 찬성해 불신임을 막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을 내 "박 전 의장은 지방자치법을 위반하지 않아 불신임 가결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다수의 횡포로 판단, 의장 보궐선거에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의장의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의장직을 유지, 의장이 2명인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도 급하게 보궐선거를 진행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장은 '의장 불신임 의결 취소 청구' 본안소송과 '의장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본안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박 전 의장이 의장직에 복귀하면 새 의장은 어떻게 되는지 살피고 있다"며 "의정부에서 처음이고 인근 지자체에 유사 사례도 없어 지방자치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12일 시청에서 새 의장 선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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