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동의안 통과시키지 못해 국민에게 죄송"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탄핵에 대한 (야당의) 보복이자 정권교체에 불복하려는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김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된 직후 최고위원·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때는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내팽개치더니 헌재소장 후보자 의결에 대해서는 (국회에) 들어와서 파탄내는 행위에 대해 국민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격앙된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다만 "여소야대 국회라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인준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지만 참석자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우 원내대표가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모든 참석자들이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우리가 힘을 더 모아서 한국당, 국민의당에 의연하게 대처해나간다는 뜻을 모았고, 그런(사퇴) 말은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는 게 참석자 전원의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우 원내대표가 만류 의사에 대해 수긍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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