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 총리 가족…이번엔 아들 만평 논란

입력 2017-09-11 18:09  

잡음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 총리 가족…이번엔 아들 만평 논란

총리 부부는 부패 스캔들·공금 유용 혐의로 경찰 조사받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가 부패와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이들 부부의 아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반유대주의 만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장남인 야이르 네타냐후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유대인 이미지가 담긴 만평을 게재했다.

이 만평에는 외계 도마뱀과 지구의 비밀스러운 지도자, 심지어 좌파 성향의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 또는 그림이 나온다.

'먹이 사슬'이란 제목이 붙은 이 만평의 맨 왼쪽에는 유대계 미국인 백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지구를 미끼 삼아 낚시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의 낚시 대상으로 나오는 외계 도마뱀은 다시 비밀단체의 지도자로 보이는 인물을 음모론에 등장하는 결사단체 일루미나티 또는 프리메이슨을 의미하는 듯한 상징물로 낚으려고 한다.

이어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가 현금으로 또 다른 정치 지도자를 낚시하려는 장면이 차례로 등장한다.

바라크 전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고 만평 맨 오른쪽에 등장하는 두 정치인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이다.

야이르는 논란이 된 이 만평을 이스라엘 좌파 진영에 대해 종종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유머를 사용하는 페이스북에서 옮겨 왔다.

이 만평이 의미하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지만 야이르는 자신의 아버지에 비판적인 세력을 겨냥해 이 만평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바라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그 애(야이르)가 집에서 들은 것인가? 유전적 또는 정신병?"이라고 비꼬면서 "어쨌든 우리는 그가 정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대 줘야 한다"고 적었다.

야권 지도자인 이삭 헤르조그도 트위터에 "모든 유대인은 이 만평에 역겨움과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적었다.

야이르는 과거에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에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잔인한 내용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야이르의 부모인 네타냐후 총리 부부도 현재 부패와 사기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벌 친구들로부터 고급 시가와 샴페인 기타 사치품들을 선물 받는 대가로 이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와 유력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자신에 대한 유리한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의 부수를 감축했다는 별건 혐의도 받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직근무 기간 내내 '독일산 잠수한 구매 미리'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도 곤욕을 치러 왔다.

네타냐후 총리 부인 사라 여사는 총리 관저에서 부당한 방식으로 과도한 액수의 공금을 사용한 혐의로 실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사라 여사는 공금으로 전문 요리를 주문하고 거짓 핑계로 출장연회를 갖는 등 10만 달러(약 1억1천만원) 이상을 규정에 어긋나게 쓰고 이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부부는 그동안 "아무런 잘못을 한 적이 없다"며 모든 혐의와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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