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인 강릉서 새 홈구장인 춘천까지 164㎞
"먼저 이동하는 방식으로 체력 부담 최소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새 홈구장 이전에 따른 선수단 컨디션 조절로 고민하고 있다.
강원은 기존 홈 구장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문제로 10월부터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강원은 다음 달 스플릿 라운드부터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송암종합운동장)을 홈 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새 홈 구장이 현재 강원 선수단의 숙소와 너무 멀다는 것이다.
현재 강원 선수들은 강원도 강릉시 노암동 소재 강남축구공원 내에 있는 클럽하우스 '오렌지 하우스'에서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데 송암종합운동장과 거리는 무려 164㎞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약 2시간이 걸린다. 홈 경기라 하지만 원정팀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가령 FC서울은 클럽하우스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송암종합운동장까지 한 시간(약 73㎞)이면 도착한다.
원정팀이 홈팀보다 절반 정도의 거리만 이동하면 되는 셈이다.
사실 강원은 홈구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선수단 클럽하우스를 옮기거나 출퇴근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려 했다.
그러나 스플릿 라운드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한 데다 현실적인 벽에 막혀 올 시즌까지는 그대로 클럽하우스 생활을 하기로 했다.
강원은 스플릿 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하루 이틀 정도 춘천으로 먼저 이동하는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 관계자는 "이동으로 인한 선수단 전력 악화를 최소한으로 막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 구단은 홈 구장 이전과 선수단 이동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일단 신임 감독 선임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강원은 지난달 14일 최윤겸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외국인 감독을 포함한 다수의 지도자를 후보군에 올려놓고 적임자를 찾았다.
당초 A매치 기간에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현재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6위를 달리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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