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일컫는 이른바 '혼추족'을 위한 선물세트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전통주·안주 세트, 수입맥주 세트 등 '혼술족'을 위한 제품부터 '혼밥족'을 위한 소포장 식품까지 다양하다.
신세계백화점이 출시한 '술방 미니어처 세트'(6만3천원)는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전통주를 125㎖ 병에 담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2만8천원)는 사과주와 오미자주, 복분자주 등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전통주로 구성했다.
안주 세트로는 '영준목장 수제 치즈 선물세트', '고메 프리미엄 세트' 등 치즈와 육가공품 등을 중심으로 한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최근 혼술, 혼밥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11/AKR20170911177851030_02_i.jpg)
이마트는 12일부터 스텔라 아르투아, 크롬바커 바이젠, 구스아일랜드 할리아 등 수입맥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지난해 설 처음으로 수입맥주 선물세트를 출시한 이마트는 이번 추석에는 총 12종을 내놓는다. 모두 5만원 이하로 구성됐다.
벨기에 수도원에서 만든 트라피스트 맥주와 전용 잔으로 구성된 트라피스트 선물세트(2만8천900원)를 비롯해 미국의 밸라스트 포인트 스컬핀 선물세트(2만7천원), 스페인의 이네딧담 선물세트(2만5천800원) 등 이색 맥주도 준비됐다.
올 추석에는 수입맥주 선물세트 매출 목표를 작년 설보다 30% 이상 높여 잡았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는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수입맥주 비중은 2012년 25.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2.4%까지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51.2%를 기록했다.
수입맥주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에 4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산맥주(2.4%), 소주(5.6%), 양주(5.9%) 매출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1∼2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집에서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트렌드가 주류 소비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며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11/AKR20170911177851030_01_i.jpg)
'혼밥족'을 위한 소용량 선물세트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의 각 부위를 진공포장으로 1팩씩 담아 간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는 '한우 간편포장 한마리 세트'(9만9천원), 개별 팩으로 포장한 '전복장 세트'(2만9천900원)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의 '스몰 기프트 강진맥우 등심세트'(13만원)도 등심을 소용량으로 제작한 선물세트이다.
사조해표는 1인 가구를 위해 115g 캔햄, 100g 참치 등 소용량 제품들로 구성한 세트를 선보인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