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이라도 여야 지도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미국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전술핵 배치를 제안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미국 NBC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전술핵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전술핵 배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보도를 곁들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한·미 양국은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6월 한·미 공동성명에서도 재확인됐다"며 "이 국면은 대화를 거론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의 안보 대화와 관련해서는 "야당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 거절했다"며 "정무수석이 다시 제안했을 텐데 제발 수용해서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보 대화를 거절한 야당 지도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다.
이 총리는 또 '야당 대표를 방문해 안보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노력을) 한 적이 없지 않나'라고 묻자 "저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본회의 전에 주례 회동이 있어서 대통령을 뵈었다"며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여야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협치의 틀을 만들기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는데 정당 간 합의가 되지 않아 구성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시대 변화를 담아내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의 오래된 정치 문화도 있고, 대통령제가 가진 제도적인 취약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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