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의 유혈사태를 촉발한 로힝야족 반군의 휴전선언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탈출하는 난민은 꾸준히 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1일 미얀마 정부군과 로힝야족 반군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들어온 난민이 31만3천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UNHCR이 전날 발표한 난민 수(29만4천명)보다 약 2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UNHCR은 "새로 유입되는 난민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그동안 포괄적인 추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파악되지 않았던 난민들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지난 9일 성명을 내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일시적으로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실 대변인은 "우리는 테러범들과 협상하지 않는다"며 반군의 휴전 선언을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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