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환경보호부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동북지역 환경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같이 보도하고 환경부가 10일 오후 6시부터 긴급대응 태세를 종결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 직후 중국 환경부 산하의 국가핵안전국은 즉각 2급 긴급대응 태세를 발령하고 관련 부서와 기관에 동북 변경 및 주변 지역에서 단위 시간당 방사선량 측정과 인공 방사성물질 샘플 수집 및 분석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10일 오후 6시까지 이들 지역의 자동 감측소의 실시간 측정, 이동 순찰 측정, 항공 측정 등을 통해 모두 7천768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두 정상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때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까운 중국 국경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올라가 핵실험으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3일 사평(社評)을 통해 "중국 동북의 안전에 가장 우위를 두고 각 채널을 통해 북한에 핵실험으로 중국 동북지역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의 전략 안보와 환경 안전은 중국이 행동을 자제하는 마지노선"이라면서 "만약 북한이 이 같은 마지노선을 지키지 않는다면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더는 현재의 틀이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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