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한반도 문제 논의차 방러"

입력 2017-09-12 01:16   수정 2017-09-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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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한반도 문제 논의차 방러"

러 소식통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12일 회담"…북핵 중재 노력 일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차관보)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회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교 소식통은 11일(현지시간) "윤 대표가 오늘 모스크바에 도착해 내일 오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모르굴로프 차관과 회담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언론 접촉은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와 모르굴로프는 각각 북핵 6자회담 미국과 러시아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양국 외무부의 한반도 문제 담당 최고 실무자에 해당하는 두 인사는 회담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 이행 문제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앞서 이달 초 윤 대표가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방문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윤 대표 초청은 한반도 위기 중재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그동안 대북 고강도 압박을 자제하고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제안한 '로드맵'(단계별 문제 해결 구상)에 근거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러-중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 가는 단계별 구상을 담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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