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통·깡통악기의 화음…'카테우라 재활용 오케스트라' 방한

입력 2017-09-12 11:00  

드럼통·깡통악기의 화음…'카테우라 재활용 오케스트라' 방한

국내외 아마추어 음악인 한자리에…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 16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전 세계 31개국에서 온 아마추어 음악인 4천400명이 만드는 '모두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는 이달 16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 일대에서 제4회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공연 60회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 축제에는 남미의 '카테우라 재활용 오케스트라'가 초청돼 눈길을 끈다.

카테우라는 파라과이의 쓰레기 매립지에 자리 잡은 빈민촌으로, 이 동네 사람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고물을 주워 살아가고 있다.

카테우라의 음악교사 파비오 차베스가 쓰레기로 악기를 만들어 나눠주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학교로 모여들어 깡통으로 만든 바이올린, 드럼통으로 만든 첼로를 연주한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카테우라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이렇게 탄생했다.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의 개막식은 카테우라 재활용 오케스트라 이야기를 담은 영화 '랜드필 하모니'가 장식한다. 영화 상영 이후 카테우라 재활용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빈민가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재활용 악기로 연주를 들려줄 카테우라 재활용 오케스트라는 '세상을 바꾸는 음악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활예술 캠페인 '1인 1악기'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이 주최하는 오케스트라 경연 프로그램인 '올 투게더 나우(All Together Now)에서 우승한 '노스데본신포니아'도 이번 축제를 계기로 처음 내한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147곳의 연합인 '일본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맹(JAO)', 유튜브 오디션으로 단원을 선발한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SICO)'의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29개국 출신 63명으로 구성된 SICO는 이달 23∼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특별 공연을 연다.

국내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45개 팀도 경연 방식으로 공연을 선보인다.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에 이어 다음 달 14∼15일에는 아마추어 댄스 페스티벌인 '위댄스(Wedance)'가 열린다.

생활 속에서 춤을 즐기는 동호인과 시민들을 위한 축제로, 창작 춤 경연대회와 시민이 꾸미는 대규모 군무가 볼거리다.

다음 달 21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동아리 1천개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는 '생활문화주간'이 펼쳐진다.

'천 개의 예술돗자리를 펼쳐라'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시민청·서울숲·홍대·압구정 등에서 공연, 전시, 경연이 열린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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