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 없이 불났을 때 사망률 설치된 곳의 3.6배

입력 2017-09-12 11:50  

화재경보기 없이 불났을 때 사망률 설치된 곳의 3.6배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화재경보기가 없는 주택에서 불이 나면 경보장치가 있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의 화재경보기가 있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 647건으로 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화재 1건당 사망률이 0.8%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화재경보기가 없는 단독주택에서는 964건의 화재가 발생해 2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돼 화재 1건당 사망률이 2.9%였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이에 따라 현재 35%인 단독주택 화재경보기 설치 비율을 2022년까지 85%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앞으로 5년간 부산시 예산과 119안전기금 등을 활용해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10만8천여 가구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매년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춘 '안전마을'을 11개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화재경보기가 없어 집에 불이 났다는 것을 아예 모르거나 너무 늦게 알게 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화재경보기 설치에 관심을 당부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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