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어 장수 문순득을 기리다…13일 국제교류전 개막

입력 2017-09-12 14:02  

신안 홍어 장수 문순득을 기리다…13일 국제교류전 개막

(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신안 우이도 출신 홍어 장수 문순득(1777∼1847)이 거쳐 간 국가의 문화예술단체가 올해도 국제 교류에 나선다.






극단 갯돌은 오는 13∼17일 목포와 신안에서 '문순득 표류국가 상생 프로젝트'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관하고 극단 갯돌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가 세 번째로 민간 예술단체가 국제 교류를 성사시킨 사례로 꼽힌다.

올해는 마카오 렝치(Ieng chi)무용단과 마카오 문화유산협회와 교류한다.

필리핀, 일본 오키나와 대표단도 방문한다.

문순득은 1803년 필리핀에서 상선을 타고 마카오에 도착해 3개월을 체류하면서 관청으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았고 다양한 문물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교류 행사는 14일 마카오 민속춤 워크숍·목포 역사문화답사·문 나이트(MOON Night) 행사, 15일 문순득 표류기 연합공연, 16일 문순득 생가 답사·세미나 등으로 진행된다.

손재오 총감독은 "문순득은 과거 인물에 국한되지 않고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평화의 메신저로서 현재의 역할로도 주목된다"며 "그의 존재를 매개로 각국 교류와 해양문화 콘텐츠 개발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순득은 육지에 홍어를 내다 파는 민초였지만 바다 삶을 통해 지혜를 터득하고 표류 중에도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 귀국 후 통역사 역할도 했다.






지난해 이순신 장군 등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해양 역사 인물 17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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