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태극전사들이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와 마주 설 수 있을까.
닛칸스포츠 등 일본 신문은 12일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1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표로 오타니를 소집하는 데 의욕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나바 감독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대회 개요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타니는 일본의 중심 선수임이 틀림없다"면서 "대표로 소집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은 한국, 일본, 대만이 젊은 선수들에게 국가대항전 출전 기회를 주고 유망주와 스타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개최하는 대회다.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가 참가하고, 연령에 상관없이 팀당 3명의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다.
오타니가 일본대표팀에 발탁된다면 11월 16일 열리는 한국과 개막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는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오른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투·타 모두 능한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이나바 감독 체제에서 처음 치르는 이번 대회는 오타니가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는 12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3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12일 만이자 올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 경기다.
일본 신문은 메이저리그 15개 구단에서 30명 정도의 관계자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오타니를 지켜볼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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