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의 전설' 광주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제동

입력 2017-09-12 14:39  

'타이거즈의 전설' 광주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제동

행안부 중앙투융자심사서 재정계획수립 등 보완책 마련 요구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1980∼1990년대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추억이 서린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리모델링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경기장 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재검토 의견을 받았다.

행안부는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고 국비지원계획 확보와 지방비 재원조달계획 마련, 완공 뒤 유지관리비 절감을 위한 수익시설 유치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 등 457억원을 들여 야구장 일부 관람석을 철거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새 아마추어 야구장을 만드는 것이다.

지하에는 2층 규모(1천252면)의 주차장을 건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본부석에는 관리실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과 클라이밍장을 설치한다.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한 공간과 경기장 주변에는 풋살장, 다목적구장, 조깅트랙, 야외체육기구 등을 갖춘 체육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웰빙 지압길, 산책로, 친환경 어린이 테마파크, 보행광장, 바닥분수, 소공연장 조성 등도 주요 사업 내용이다.

하지만 행안부로부터 제동이 걸림에 따라 이르면 다음 심사인 11월에나 안건 재심사가 가능하다.

광주시는 그동안 중기 지방재정계획 반영, 수익시설 유치방안 등을 마련해야 하는 등 빠듯한 일정으로 재심사 가능여부가 불투명하다.

중앙투자심사의 재검토 의견에 따라 사실상 국비 확보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어서 내년부터의 본격적인 사업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경기장 활용방안 용역에 들어가 전문가 의견 수렴, 시민공청회 등을 거쳤으며 올해 재정투융자 심사와 설계를 거쳐 2020년까지 야구장, 지상공원 조성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무등산이 한눈에 보이는 광주 북구 임동에 자리 잡은 무등야구장은 1965년 세워져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 타이거즈까지 줄곧 '호랑이'들의 홈구장으로 쓰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낡은 시설과 잦은 부상 발생으로 선수들에게 기피대상이 되기도 했다.

바로 옆에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가 건립되면서 2013년 10월 4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경기는 더 열리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의결됐지만 조속히 대안을 마련, 연내에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며 "계획대로 되면 무등야구장의 역사성은 보존하면서 주차난 해소, 시민에게는 공원과 체육 공간 제공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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