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13일 19대 대선 투표용지의 기표란이 과거보다 좁아지면서 무효 투표수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대 대선 때 무효표는 13만5천733표로, 18대 대선(12만6천838표) 때보다 1만5천 표 이상 늘어났다.
박 의원은 "이번 대선에 후보 15명이 출마하면서 투표용지 기표란의 세로 폭이 과거 1.3cm에서 1.0cm로 좁아졌다"며 "자칫 기표란을 벗어나 무효표로 처리되는 표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실제 선관위에 따르면 기표란 두 칸에 걸쳐 도장을 찍어 표를 행사해 무효표 처리된 비중이 전체 무효표의 약 8%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기표란 간격이 좁아진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무효투표율을 250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무효표가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 시군구의 65세 이상 고령비율(평균 28.1%)이 하위 10개 지역(평균 15.2%)보다 높았다"며 "기표란이 좁아진 탓에 고령층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무효투표율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