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육류광고에 채식주의 힌두 신 등장시켰다 역풍

입력 2017-09-12 16:07  

호주서 육류광고에 채식주의 힌두 신 등장시켰다 역풍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호주 육류수출단체가 양고기 판촉을 위해 인도 힌두교 신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다.

1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호주 축산공사(MLA)는 최근 힌두교 신 가네샤가 등장하는 양고기 판촉 광고 영상을 내보냈다. 머리 부분이 코끼리 형상을 한 가네샤 신은 이 광고에서 양고기와 와인을 들면서 "우리가 모두 먹을 수 있는 고기"라고 양고기를 칭찬한다.

문제는 힌두교도들이 숭상하는 지혜와 행운의 신인 가네샤가 채식주의자라는 점이다.

광고 영상이 나가자 호주 내 힌두교도 커뮤니티는 물론 인도정부와 전 세계 힌두교도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힌두교도 커뮤니티는 광고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인도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호주 측에 공식 항의를 제출했다.

호주 주재 인도 영사관 측은 호주 관련 단체가 육류광고에 가네샤 신을 사용함으로써 힌두교도들의 종교적 정서를 손상했다고 비난했다.

문제의 광고에는 가네샤 외에 예수와 모세, 부처 및 사이언톨로지 창시자인 론 허바드 등 주요 종교 창시자들이 함께 등장한다.

서로 다른 종파 지도자들이 양고기 파티에 참석해 단합과 포용을 촉진한다는 취지였으나 채식주의자 신을 잘못 포함하는 바람에 역풍을 맞게 된 것이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