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전원 교체를 요구하며 날선 비판을 했다.
안 대표는 11일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4강 대사를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강 장관보다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사람이 많은 만큼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강 대사 내정자를 일일이 거명하며 "외교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을 임명하니 (상대국에서) 자신들을 우습게 본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에 대해 "실세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고,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생긴 사람인데 중국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낙마한 것이 '안철수 작품'이 아니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원내 의견을 듣지 못했다. 원내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한테도 (김 전 후보자 낙마가) 서운하다며 문자 폭탄이 온다. 스팸처럼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유투표가 원칙"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포항공대 창업보역센터장으로 일할 당시 지원 대상 기업의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받은 것과 관련해선 "그런 사람을 임명해서야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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