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충전기 설치하면 서울시가 최대 3천만원 지원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시내를 누비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 걱정을 일부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운전자들이 들르기 쉬운 주유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60기를 설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말 120개였던 서울시 내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올해 들어 207개까지 늘었지만 아직 부족한 상태다.
서울시는 주유소 553곳 중 유류저장탱크와 급속충전기 사이 거리 6m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급속충전기를 놓도록 할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가 늘어야 전기차 보급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주유소, 주차장, 오피스빌딩 등 민간시설이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때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급속충전기 1기 설치에 4천만원이 드는데, 최대 3천만원까지 보조해준다.
급속충전기 설치를 원하는 민간 사업자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지를 확보한 뒤 한국에너지공단이나 서울시에 보조금 지급 신청을 하면 된다.
보조금을 받고 나서 2년 이상 의무적으로 급속충전기를 운영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2천700대 정도다. 시는 내년까지 전기차 6천300대가 보급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주유소 급속충전기 설치 사업을 확대하고, 급속충전기 10기가 있는 전기차 집중충전소를 만드는 등 전기차 선택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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